(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대선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프래킹(수압파쇄법)을 지지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준비 중이라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프래킹의 경제적 분석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정부 기관이 프래킹이 미국 경제 및 무역에 미치는 영향과 만약 프래킹이 금지될 경우 영향 등을 조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식통은 행정 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프래킹은 퇴적암층에 화공약품을 투입해 고압 폭파시켜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기술로,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와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산업 지지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석유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청정 에너지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프래킹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는 프래킹을 금지시키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주드 디어 대변인은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거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우선순위로 생각해 왔고 이는 미국이 에너지 부문에 있어 더 독립적이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WSJ은 이번 명령이 발동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업계에 단기적 이득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행정 명령의 목표는 바이든 후보와 분명한 차이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의 케빈 북 상무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프래킹을 지지하 사람들을 포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경합주에서 이러한 유권자를 위해 싸우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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