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2021년과 2022년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주관하는 뉴욕 국제금융 협의체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한 회의에서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마이클 메데이로스는 '2020년 미국 대선 및 향후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등 의회까지 장악하는 등 이른바 '싹쓸이'에 성공하면 대규모 재정 부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이 세금을 늘리고 규제를 강화하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국내 재정지출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도 상쇄될 것으로 점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거나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경우는 재정정책 규모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증세와 규제 강화 강도는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경우보다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클 메데이로스는 현재의 여론조사는 미세한 차이로 민주당의 싹쓸이 시나리오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이 13개의 주요 주 가운데 11개의 주에서 우세를 보여서다.

상원도 48~52석을 얻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55석 이상을 얻으면 시장의 주요 리스크 가운데 하나인 필리버스터 가능성도 제거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진단됐다.

우편투표의 비중이 커진 탓에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회의에는 신민식 뉴욕 재경관 등 뉴욕 주재 국내 정부 관계자, 한국투자공사(KIC) 등 공공투자기관,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1928년에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가장 오래된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말 현재 1천25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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