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CJ대한통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비대면 거래로 택배 산업이 성장하면서 3분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대한통운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조8천14억원으로 6.85%,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19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온라인 거래가 지속해서 늘고, 추석 이후 계절적 택배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이익이 증가세에 있다.

올해 3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어난 4억2천3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택배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243억원 증가한 7천8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물류 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항만 수송 물동량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98억원 감소한 6천2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인도, 중동 등의 이동금지 조치로 부진했으나, 3분기에는 중국 등 법인 정상화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128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와 철도 운송, 국제 특송, 로컬 택배 등 사업을 전개 중이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1천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천485억원보다 8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법인 회복과 택배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6천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을 통해 물류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과로사로 인한 택배 기사 사망으로 택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택배 분류 인력을 3천명 추가 고용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 방안도 최근 발표했다.

분류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부담은 연 25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나, 택배 서비스 품질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전자 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며 택배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과로사에 따른 서비스 품질 비용은 인건비 증가에 대한 부담보다는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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