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도 3분기 선방을 이룬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54% 감소한 4천98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는 43.97% 줄어든 209억원, 현대오토에버는 8.74% 증가한 224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엔진 결함 관련 품질비용을 반영하며 올해 3분기 3천138억원의 영업손실과 1천9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조4천억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차는 3조2천억원대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한 99만7천84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천51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의 경우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15.0% 감소한 79만8천79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3분기 국내에서 전년보다 3.2% 증가한 13만6천724대, 해외에서 1.3% 감소한 56만2천6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0.4% 감소한 69만9천402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견조한 판매세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모듈 부문 완성차 해외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차 효과를 볼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기에 들어서는 점도 긍정적이다.

9월 미국 시장 재고는 57~58일 수준으로 적정 재고 수준인 60일 이하로 하락했으며 중국 8월 재고지수는 1.5개월로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상대적 실적 부진에 따라 완성차와 벌어진 수익률 갭이 점차 메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위아도 견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와 기아차 국내 생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내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위아의 모듈 조립 매출은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SUV 수요 증가에 따른 4WD 관련 부품 성장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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