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국유 자동차회사인 화천자동차가 1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BMW의 중국 합작파트너인 브릴리언스 차이나의 모회사이다. 합작사는 랴오닝성 선양에서 시리즈 1, 3, 5 세단을 제조하고 있다.

화천자동차는 3년 전 사모를 통해 발행한 이표 5.3%의 1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실패했다.

화천자동차는 3년 전 사모 형태로 이표 5.3%에 10억위안 규모로 발행했던 회사채 상환에 실패했다.

업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채 부담에 짓눌린 자동차업체나 국유기업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소재 자산운용사 유콘인베스트먼트의 귀웨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유 자동차업체의 디폴트는 채권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MW와 브릴리언스는 지난 2003년 50대 50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2년 전 BMW가 브릴리언스로부터 25%의 지분을 사들여 75%로 늘렸다.

지난 23일 기준 화천자동차의 미결제 회사채 잔액은 172억위안이었다.

브릴리언스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5.2% 증가한 40억5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BMW 브랜드가 기여한 순이익 부분을 제외하면 업체는 상반기 3억4천만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이다.

랴오닝성 지방정부는 브릴리언스 차이나의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주가는 이날 홍콩에서 4.8% 하락한 6.78홍콩달러에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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