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지분형 신속투자상품(SAFE)의 첫 투자를 실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은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를 국내 실정에 맞게 올해 도입했다.

SAFE는 유명 스타트업 기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진다.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으로 첫 투자를 받은 ㈜아크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반려동물 음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은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크에 신속 투자했으며, 그 결과 ㈜아크가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판로개척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번 ㈜아크 투자 외에도 3개 기업, 총 55억원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AFE 지원 대상기업은 설립 후 7년 이내의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며, 투자한도는 기업당 20억원이다.

산은은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3분기말 총 23조원 규모의 펀드(누적출자비율 50%)를 조성해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다.

산은은 2조5천억원 성장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간접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했으며,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올해 3분기까지 전년 연간 실적의 2.7배 수준인 3천433억원의 직접 투·융자를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4월 출시한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해 이번에는 지분형 상품 투자로 입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활성화 지원, 혁신 연구개발 기업의 스케일업 투자 등으로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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