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KB금융 이사회는 28일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사회는 참고서류 공시를 통해 "KB금융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안 주주(우리사주조합)는 ESG 강화를 위해 환경·지배구조 전문가를 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사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지배구조 전문가를 포함한 이사 전원으로 구성했다"며 "이후 탄소배출량 감축과 'KB GREEN WAY 2030' 발표,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등 개선 노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그 결과 ESG 분야 최고 권위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평가에서 E·S·G 각 부문별 등급과 통합등급까지도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모두 A+를 획득했다"며 "지금은 전문가를 추가 충원하기보다 현재 이사들이 안정적으로 ESG 활동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사회 규모와 구조는 수년간 주주들의 승인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기존 이사 퇴임 등 불가피한 사유 없이 임시 주총에서 주주제안 후보들이 추가 선임되면 이사회와 위원회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고 이사회 운영에 혼란도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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