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지금껏 경험 못 한 경영환경 속 ESG는 선택 아닌 새 규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팬데믹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현재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 변화 경험하고 있다"며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미래 세대에 보다 풍요로운 세상 물려주려면 기업경영에 새로운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고려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업경영의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ESG와 표준화, ESG와 경제적 가치의 통합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ESG 측정과 표준화는 결코 기업 혼자 할 수는 없는 분야다"라고 했다.

또 "ESG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기업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논의하며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소크라테스는 지혜의 시작은 용어의 정의라고 했다"며 "지금은 기업활동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노력을 공유하고,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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