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결정할 때 역주기 요소를 점진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더 빨리 절상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장보다 0.0206위안 오른 6.7195위안에 고시했다.

지난 27일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시장 여건과 중국 경제에 대한 판단에 따라" 위안화 고시환율에서 역주기 요소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주기 요소는 지난 2015년 도입된 것으로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이 역주기 요소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기 요소는 지난 2018년 8월 당시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재적용된 바 있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의 국제금융 리서치센터의 저우위 주임은 역주기 요소는 위안화가 어느 방향으로든 지나치게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주기 요소가 투명한 장치는 아니며 시장 개혁과도 상충하는 측면이 있어 '조만간' 폐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역주기 요소를 제거한 것은 정부 개입이 아닌 시장의 힘이 위안화의 움직임을 결정하도록 하는 정책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주임은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된 것과 관련해 역주기 시스템 배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이론상 위안화의 변동성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가 지금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역주기 요소가 배제돼 더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는 지난 5월말 이후 달러화에 대해 6%가량 절상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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