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영업이익이 6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49.4%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 보다는 많았다.

매출은 1조2천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78억원, 매출 1조1천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4.84%, 20.0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보다 47.9% 감소한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채널 재정비로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이 줄며 실적이 부진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한 6천727억원이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침체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설화수는 고가 라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브랜드 자산을 강화했고, 헤라는 립과 페이스 메이크업, 이너뷰티 부문에 집중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비레디 등 신규브랜드가 견고하게 성장했고, MZ 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라네즈의 '네오쿠션'이 출시 두 달 만에 12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미장센과 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부문도 매출이 부진했다.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4천2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아시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3% 감소한 3천943억원이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의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중국에서 럭셔리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8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퍼펙트 리뉴'라인과 마몽드 '에이지 컨트롤' 등 제품 리뉴얼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니스프리는 블랙티 앰플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고기능성 라인을 강화했고, 태국에서는 소피의 슈퍼 브랜드 데이 행사를 통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북미 사업은 2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백화점이나 원 브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을 조정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유럽 사업부문도 관광객 감소로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5% 감소한 50억원이었다.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3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각각 803억원, 10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8%, 22%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매출이 줄었고, 에스쁘아는 직영 매장 축소와 면세 채널 부진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는 매출이 26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감소했다.

에스트라는 영업이익 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0% 증가했고, 아모스프로페셔널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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