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홍콩의 주요 지수가 각각 하락했고, 중국 증시는 소비재주 상승 등에 강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29포인트(0.29%) 내린 23,418.51에,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4.98포인트(0.31%) 하락한 1,612.5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E-mini S&P500지수는 0.42% 눌린 3,368.75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247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4.740엔이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진 게 위험자산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일본의 경우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68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종목에 돈이 몰리며 주가지수 하락폭이 줄었다.

일본 증시 참가자들은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상반기 성적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에 반응했다. 다만 시장 플레이어들은 예측할 수 없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과감하게 움직이길 원치 않는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1.26포인트(0.63%) 내린 12,793.75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으나, 장 막판에 낙폭을 소폭 회복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 부양책 합의와 관련해 진전이 없는 것도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상원이 다음 달 9일까지 휴회하면서 대선 전에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7%, 포모사플라스틱이 1%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소비재주 강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92포인트(0.46%) 오른 3,269.2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5.19포인트(0.68%) 상승한 2,239.11에 장을 마감했다.

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가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가 각각 3.05%, 2.30% 올랐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필수 소비재가 2.12%, 경기소비재가 1.25% 상승했다.

반면 중국 신장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카슈가르 지역에서는 지난 24일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온 뒤 25일 137명, 26일 26명 등 사흘간 164명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27일에도 22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2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8.39포인트(0.32%) 내린 24,708.80, H지수는 39.74포인트(0.40%) 낮은 9,963.36에 각각 마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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