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강세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CNBC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부양책이 신속하게 도입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시 향후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1월 전까지는 새로운 부양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1월 자리에서 물러나는 레임덕 기간에 부양책을 도입할 동기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두 달의 기간이 평상시라면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지만,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가팔라지면서 시급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레트지의 미첼 골드버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다면, 그는 부양책을 통과시킬 유인이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다음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부양책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5~10%의 증시 조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상원까지 장악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CNBC는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이 46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45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9석은 팽팽하다. 민주당이 뚜렷한 우위를 점할 것인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채널 캐피탈 리서치의 도우그 로버트 이사는 "대통령직에 확정적인 승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상원 투표는 어떻겠는가"라면서 "블루웨이브의 현실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명확한 것을 원한다"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양책"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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