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부정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종목의 건수가 급증했다.

주식투자 열풍을 타고 유튜브,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주식 리딩방이 급증하면서 유사투자자문에 따른 부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는 전일 시장감시 주간브리프(10월19일~10월23일)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주식 리딩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취매하고 종목 추천하는지 등 감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집중 추천하고, 집중적으로 몇 개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인다 싶으면 연관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리딩방을 정밀 분석한 후 심리절차를 거쳐 금감원, 금융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시황이 급변하면서 시장경보 건수도 지난해 보다 급증했다.

시장감시 주간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의 시장감시 주시 종목은 3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9년도 주당 평균 주시 건수가 4.4건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급증한 수준이다.

주로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부정거래 기획 감시로 주시한 건수가 급격히 늘었다.

시장 경보 중 주의 종목도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에 시장 경보 중 주의 건수는 6천755건이었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고는 330건, 위험은 31건에 달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전일 브리핑에서 "경고, 주의, 위험 등의 조치가 나가면 거래가 불편해지는데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고 하는게 아니고 불건전거래가 같이 나와야 한다며 "(코로나19로)주가가 내린 후 바이오주, 우선주 쪽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주의 경보 종목이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주식리딩방의 피해가 잇따르자 전일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유사투자자문업'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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