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서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동안 원화가 선별적으로 반영하던 달러 약세 재료들도 일제히 환율 상승 재료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그동안의 하락세를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일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의 하락 일변도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소폭 레벨을 낮췄지만, 달러-원은 1,130원대로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통화 움직임과 다르게 움직이는 달러-원 환율을 보며 당국이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시장이 당국의 의지를 인지한 가운데 리스크오프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달러-원은 1,13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35원 위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3.4선으로 올라서며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는 가운데 미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와 대선 전 부양책 통과 가능성 무산 등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시카고 지역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핵심국가들도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약 한달간 유지될 예정이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현실이 된 가운데 경제 봉쇄로 경기 회복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미 대선 이후에도 부양책이 신속하게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증시도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6,519.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추락한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1,004.8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하락할 전망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과 더불어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정도, 코스피 낙폭, 네고물량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 대비 4.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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