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봉쇄 공포에 다시 1,130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대비 3.00원 상승한 1,133.6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서구권 국가들이 경제 봉쇄 정책을 다시 꺼내 들었고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전국적 차원의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또 시카고도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키로 하는 등 미국 내에서의 지역적 봉쇄 조치도 나오는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이슈에 둔감했던 글로벌 시장은 경제 재봉쇄의 공포를 다시 반영하면서 급격히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3%대 급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1%대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위안을 뚫고 6.73위안대까지 올랐다. 아시아 장에서는 6.72위안대 등락 중이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93.4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글로벌 리스크 오프에도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월말 네고 물량이 상단에서 환율을 누르고 있고 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큰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3천5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자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증시의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며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조금 있긴 하지만, 리스크 오프 심리가 이어지는 만큼 다시 1,120원대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3엔 상승한 104.30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7달러 오른 1.175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6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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