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의 기업인 특별입국 확대와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경총은 29일 주한 아세안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맺은 이래 30여년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2007년에는 '한-아세안 FTA'가 발효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간 교역 규모는 약 20배가 증가해 아세안은 한국 제2의 교역 상대이자 제3위 투자대상인 매우 가깝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아세안은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방역 정보와 물품을 공유하고 협력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 무역, 투자에 있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아세안은 한국의 제1위 해외인프라 수주시장으로 약 1만5천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한국 정부도 총인구 6억5천만명, 연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아세안의 중요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고 '신남방정책'을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기술 분야와 5G,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아세안 기업과 힘을 모으면 코로나 이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아세안 항공편 운항이 95% 이상 감소해 기업활동에 필수적인 인력과 물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시행 중인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가 아세안 전체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혁신 잠재력과 친기업적 기업환경에 주목해 한국 기업의 고도화된 연구·개발, 기술협력 분야 투자도 아세안에서 적극 이뤄지고 있다"며 "현지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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