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공식 개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태한 사장이 오는 2025년 CDO 분야에서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9일 열린 미국 CDO R&D 센터 온라인 개소식에서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위탁생산(CMO)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위탁연구(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과 어떤 종류의 협상이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보안 유지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예방 제품에 대해 개발 생산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며 "전 세계 다양한 라이프사이언스 바이오텍 잠재 고객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CDO R&D 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O 사업을 본격화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 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를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현지 회사와의 사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과 함께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로 손꼽힌다.

제넨텍, 암젠,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2천500여 개가 군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대학도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고객사가 분포해있다는 점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서 현지의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 기업과 긴밀하고 신속한 소통을 통해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초기 임상물질이 개발되면 인천 송도 본사에서 상업물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업 이후 CMO에 집중하다 CDO와 CRO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CRO-CDO-CMO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안에 미국 동부와 유럽에 CDO 센터를 차례로 개소한 이후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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