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도이체방크가 진단했다.

27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실물 자금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이벤트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을 수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이 선거 결과가 반영됐다고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앞으로 약세를 보일 여지가 상당하다고 그는 말했다.

사라벨로스는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채권 발행을 결의했을 때 유로-달러 움직임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 점점 명확해졌음에도 유로화는 최종 합의가 확인된 후에야 강세를 보였다"면서 "시장, 특히 실물자금 투자자들은 이같은 역사적인 이벤트가 나오기 전에 자산 배분을 바꾸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국 대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무역과 외교정책이 변화하거나 거대한 쌍둥이 적자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이것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수 주가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라벨로스는 달러화는 특히 신흥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