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 은행(BOJ)이 이날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소폭 하향한 가운데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는 남아있지만, 간밤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화와 엔화 강세는 억제된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16엔(0.11%) 상승한 104.406엔을, 유로-엔 환율은 0.18엔(0.15%) 상승한 122.7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07% 하락한 93.372를 나타냈다.

엔화와 달러가 하락하면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미 달러화에 각각 0.33%, 0.14% 오르는 등 위험 통화들이 다소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중국증시가 0.3~0.7%가량 오르고 있고, 닛케이지수도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던 데서 낙폭을 0.3% 수준으로 줄였다.

코스피 지수와 항셍지수도 1% 이내 하락세를 보여 뉴욕장의 공포에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완만했다.

이날 BOJ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BOJ는 내년 3월로 끝나는 2020회계연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기존 -4.7%에서 -5.5%로 수정했다.

2020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 중간값은 기존 -0.6%에서 -0.7%로 조정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호주달러는 간밤 1주일래 최저치에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호주달러가 소폭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