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지만, 위안화 강세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1,131원대로 장을 마쳤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1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을 받아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1%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135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수급상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후 들어 6.70위안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역외 매도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3선으로 소폭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0위안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며 2,320선에 마감했다.

◇3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2~1,137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네고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가운데 다음 주 미국 대통령선거 등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심리든 수급이든 월말이 지나면 쏠림이 완화될 것 같다"며 "유럽 지역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3~4월 수준의 악재임에도 증시에 비해 환시는 아직 조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내일도 1,1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음 주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 같다"며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월말까지 소진될지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35.40으로 오른 점을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상승한 1,134.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31.10원, 고점은 1,135.80원으로 변동 폭은 4.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6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9% 내린 2,326.67을, 코스닥은 0.96% 오른 813.93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3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2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7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56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34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3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56원, 고점은 168.9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6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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