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및 자산매입 정책 등을 모두 동결했다.

ECB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철저하게 재평가한 이후 정책을 재보정하겠다면서 향후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는 2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예금금리 및 기준금리 등의 금리는 물가가 목표에 탄탄하게 수렴할 때까지 현재 수준이나 그 이하로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도 1조3천500억 유로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PEPP를 최소한 2021년 6월 말까지 이어가며,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CB는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매월 200억 유로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천200억 유로를 더 사기로 한 방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ECB는 이어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통화정책회의 결정과 동일한 내용이다.

ECB는 하지만 이번 성명에서 향후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ECB는 지난 성명과 달리 이번에는 성명서의 초입에 "위험이 명백하게 하락으로 기울어진 현재 환경에서 위원회는 팬대믹 움직임과 백신 출시 전망, 환율의 변화 등을 포함한 입수되는 정보들을 세심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CB는 또 "12월 거시 전망은 경제 전망과 위험의 균형에 대한 철저한(thorough) 재평가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어 "업데이트된 평가에 기초해 위원회는 정책 도구를 적절하게 재보정할(recalibrate)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정책의 재보정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응하고, 금융 여건이 경제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호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며, 팬데믹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9월 성명에서는 향후 정책에 대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항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적절하게 조정할(adjust) 준비가 되어 있다"고만 언급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B가 12월 회의에서 부양책 규모를 키울 것이란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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