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위험관리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박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증시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와 그동안 벌어놓은 이익을 까먹을 수 있다는 불안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30일 증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지는 않더라도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삼성증권은 향후 12개월간 위험선호가 지속될 것이라며 채권대비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미 대선 예측을 위한 3대 지표로는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7.5%포인트까지 축소 ▲4년전 대비 경제성과 평가는 트럼프에 유리 ▲코로나 확산으로 선거 막판 주식시장이 약세로 반전된 점은 역사적으로 현직에 불리한 점 등을 꼽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의 박빙 가능성과 불복 우려. 선거 불확실성이 최대 2개월까지 연장될 가능성 주의, 바이든이 승리하더라도, 상원 승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정책 추진력을 약화시킨다"고 예상했다.

내년 증시 상승을 대비해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대선 이후 상승을 위한 체제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이 치뤄지는 11월 첫째주는 가까이는 4분기, 멀리보면 내년 상반기를 염두에 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대선 결과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관망세와 위험회피 성향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현재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 결과가 엇갈리게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당선되지 못할 경우 대선 불복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련 결과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 결과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좀 더 높게 형성될 수 있으며 가격 변수들도 관망하거나 위험회피 성향에 기댄 흐름이 일시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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