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HM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컨테이너 부문 수익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HMM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천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의 매출액은 1조8천340억원으로 26.68%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2천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42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HMM은 코로나19에도 '디 얼라이언스' 신규 해운동맹 가입과 원가 구조 개선, 운임 상승효과 등으로 올해 2분기 1천38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21분기만에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턴어라운드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둔화로 컨테이너 선사들의 공급 조절이 이뤄졌으며, 정보기술(IT) 제품과 가전,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강세를 보여 HMM의 컨테이너 부문 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 평균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천191로 전년 동기 대비 53.2%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HMM 매출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124.4% 증가해 이익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올해 3분기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1조5천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세계 최대 2만4천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을 투입했는데, 원가 효율이 높아 매출원가율이 올해 3분기 78%로 지난해 3분기 97.9%에서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컨테이너 운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HMM의 실적 개선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운항하지 않는 선박의 비중인 계선율이 지속해서 하락세에 있고, 컨테이너 운임은 온라인 거래 수요 증가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까지 컨테이너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 고효율 2만4천TEU급 선박 12척이 온전히 가동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에도 예상치 못한 시황 호조에 더해 초대형 선박 12척 인도로 시작된 운영 선대확장, 디 얼라이언스 정식 편입 등으로 HMM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구간에서 물동량 증가와 그에 따른 운임 반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HMM의 실적 반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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