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ㆍ동행지수 4개월째 동반↑…"반등세 이어가는 모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9월 광공업생산이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2배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지수는 110.4로 전달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6월(7.1%) 이후 가장 높다.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평균적으로 2.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인 제조업이 호조를 보여서다.

자동차는 13.3%로 두 자릿수 증가율로 뒷받침했고,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성장 폭도 각각 4.8%와 9.2%였다. 반면, 석유정제(-3.0%)와 영상ㆍ음향기기(-22.5%)는 부진했다.

내수 출하는 6.3% 늘었다. 수출 출하는 9.0%였다. 내수는 자동차(11.3%)가, 수출은 반도체(20.8%)가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는 2.5% 감소했다. 반도체(-7.7%)와 화학제품(-4.7%), 1차 금속(-2.9%) 중심으로 재고가 줄었다. 자동차는 4.0%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8.8%로 11%포인트 급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반도체가 3.3% 증가하면서 0.7%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4.2%포인트 올랐다.

광공업생산과 더불어 생산의 또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었다.

도소매(4.0%)와 운수ㆍ창고(2.7%), 전문ㆍ과학ㆍ기술(2.4%) 등이 서비스업 생산을 플러스(+)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 반면, 금융ㆍ보험(-2.4%), 숙박ㆍ음식점(-7.7%)은 부진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의 증가 폭은 2.3%였다.

소매 판매는 1.7%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1%, 의복 등 준내구재가 1.5%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0.7%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소매판매액(경상 금액)은 42조1천7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무점포소매가 증가 폭이 40.5%로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33.8% 감소하면서 여전히 부진했다. 백화점(-6.4%)과 대형마트(14.5%)는 희비가 엇갈렸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각각 7.4%, 6.4% 증가했다.

그 결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반적으로 수출 개선과 추석 효과 덕에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잘 나왔다"면서 "반등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whc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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