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에 연동된 모습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0.60원 상승한 1,13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내린 1,131.1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바로 상승 전환했고 1원보다 작은 수준의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 등 정책을 동결했다.

그러나 ECB는 경제 위험이 명백하게 하강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12월 회의에서 상황을 철저하게 재평가한 후 정책을 재보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추가 완화 정책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이 1.16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유로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와 함께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도 소폭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달러화에 강세 압력을 실었다.

아시아 장에서 글로벌 달러 지수는 93.9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위안대에서 움직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럽중앙은행 이슈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그러나 말일이다 보니 수급 영향을 받을 것 같고 1,130원대 초중반 등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수급은 결제와 네고가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후까지 상황을 보면서 수급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0엔 하락한 104.54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3달러 내린 1.167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8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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