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CNBC가 30일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집계에 따르면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17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9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기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4%로 작년 3분기의 18%에서 낮아졌다.

카날리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천8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22% 반등한 것이다.

화웨이는 2분기에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였지만, 3분기 들어 이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20만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미국이 지난해 화웨이를 수출제한 목록, 즉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됐다.

또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에 대한 구글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됐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를 쓰지 못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문제는 중국 내 판매도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가량 감소했다.

화웨이의 침체로 중국 경쟁사 샤오미가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3분기에 1천510만대의 출하량 감소가 있었으며, 같은 기간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450만 대가량 증가했다.

샤오미의 3분기 총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71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샤오미는 이에 힘입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위 자리에 올랐다. 애플은 같은 기간 4천3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업계 4위로 떨어졌다.

IDC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160만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