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6천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건을 또다시 완화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미 재무부와 함께 운영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최소 대출 규모를 기존 2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이 세번째 조정이다.

처음에는 10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그 이후에는 5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변경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자에 부과할 수 있는 수수료도 개선됐다. 소규모 대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연준과 재무부는 또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서 최대 대출 규모를 결정할 때 특정 상황에서 최대 200만 달러까지 대출자들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을 제외할 수 있도록 은행에 가이드라인을 개선했다.

연준은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대출자와 은행들의 수요가 저조해 보이자 계속 문턱을 낮추고 있다. 특히 의회와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규 재정 부양책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나섰다고 저널은 전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하기 전만 해도 탄탄한 금융 여건을 나타냈던 기업들에 대출을 늘리려고 만들어졌다. 은행의 적격 대출에 대해 연준이 95%를 매입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적격 기업과 비영리 기관에 5년간 대출을 제공한다. 연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서 400건, 총 37억 달러의 대출이 실행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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