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선 결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악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MRB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과 긍정적인 의학적인 발전, 팬데믹 이전으로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큰 기대 등이 증시에 탄탄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었다"면서 "하지만 예측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제약이 늘어나는 점이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가파른 하락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베터먼트의 아담 그릴리시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우리가 이를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린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린 베르나두치 대표는 "지난 3월에 투매 당시보다 대선과 관련한 문의를 해 오는 전화가 더 많았다"면서 "며칠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되겠지만, 누가 선거에서 이길지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더 많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4년 전에 일어난 일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모두 트럼프가 이기면 나쁘리라 생각했지만, 4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대형 기술 기업 이익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시장의 부정적인 심리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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