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으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통관기준 수출이 449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 9월 7개월 만에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월에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부족해 다시 감소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21억4천200만달러로 13개월 만에 21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으며 증가폭도 201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15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 수출이 늘었고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8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평균 수출액은 각각 4억1천300만달러, 1억9천100만달러로 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10.4%)는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그 중 최근 3개월간은 수출액이 80억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5.8%)의 경우 2개월째 수출이 늘었으며 수출액도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바이오헬스(47.4%)는 진단키트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연간 수출이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디스플레이(5.2%)는 26개월만에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50.1%)과 석유화학제품(-14.2%)은 저유가 여파로 20개월 남짓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대(對)중국 수출은 10월 초 8일간의 연휴 영향으로 5.7% 감소했고 미국은 3.3%, 유럽연합(EU)은 9.5% 증가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 EU,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4대 수출시장으로의 일평균 수출은 25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이 감소한 일본, 중동, 중남미도 9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줄었다.

10대 주요 수출국의 올해 누적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폭은 10.6%로 홍콩(-1.5%), 중국(-2.3%), 네덜란드(-9.3%) 다음으로 양호했다.

수입은 390억달러로 1년 전보다 5.9% 줄었다.

지난달 증가했다가 한 자릿수대로 감소한 수출은 지난 5월 20.9%까지 감소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증감률로 복귀했다.

무역수지는 59억8천만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디커플링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최근의 긍정적 수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달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발표한다.

성 장관은 "우리 수출 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무역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한편,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무역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교역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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