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보험업계의 원금·이자분리채권(STRIPS) 투자가 31% 감소했다.

시장참가자는 올해 보험사가 초장기 국고채 투자를 120% 넘게 확대해 원금·이자분리채권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보험사는 원금·이자분리채권 4조8천489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고채원금 20-2호, 국고채원금 18-8호, 국고채원금 20-10호 국고채원금 19-2호 등이다. 모두 초장기물이다.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조8천920억원, 1조740억원, 2천720억원, 1천700억원 등이다.

올해 보험사의 원금·이자분리채권 투자는 지난해보다 31.0% 감소했다. 지난해 순매수는 7조260억원이다.

원금·이자분리채권 중에서 지난해 보험사가 순매수한 상위 종목은 국고채원금 19-2호, 국고채원금 18-8호, 국고채원금 18-7호, 국고채원금 17-1호 등이다. 모두 초장기물이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4조2천50억원, 1조3천100억원, 4천400억원, 2천250억원 등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올해 보험사가 초장기 국고채 투자를 확대해 원금·이자분리채권 수요가 감소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수급 부담 등으로 국고채 일드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며 "보험사는 레벨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초장기 국고채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원금·이자분리채권을 매수해 듀레이션을 관리하는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보험사는 초장기 국고채 31조1천74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순매수액은 13조9천4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장기 국고채 투자는 지난해보다 123.6% 증가했다.

원금·이자분리채권은 이표채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각각을 무이표채권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원금채권 듀레이션은 동일 만기 이표채보다 길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할 때 원금채권을 선호한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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