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대선을 앞두고 몇 주 동안 이른바 '블루 웨이브' 전망이 강했지만, 진행 과정을 볼 때 추가 경기 부양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공화당 상원의 조합은 가능한 최소의 경기 부양 패키지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해 통일된 정부가 생기면 상당한 부양책이 통과돼 팬데믹 저점에서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쏟아져나오면서 블루 웨이브에 대한 희망을 거의 무너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그 방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대선 레이스 역시 복잡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슈미딩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작은 부양 패키지는 큰 부양책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최근 몇 주 동안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능성인 낮은 결과로 봤던 분열된 정부는 찬물을 끼얹었으며 블루 웨이브를 준비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 매입은 부양책 트레이드가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인다.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급등 중이다.

앞서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매니징 파트너 겸 리서치 대표는 "낙선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쟁 선거의 경우에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부양책이 더 미뤄지면 연준의 개입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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