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이 6.9%로 하락하며 시장 예상보다 대폭 양호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약 64만 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더 늘었다.

6일 미 노동부는 10월 실업률이 전월 7.9%에서 6.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7.7%보다 큰 폭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여섯 달 만에 7%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9월의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3만8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53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지난 9월 고용은 66만1천 명 증가가 67만2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8월 고용도 137만1천 명 증가가 149만3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민간부문 고용이 90만6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26만8천 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와 접객 분야가 27만 명가량 늘었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도 약 21만 명 증가해 양호했고, 소매판매 분야는 10만 명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3만8천 개 증가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공 부문 고용의 감소는 일시적이었던 인구조사 요원들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공공 부문 고용의 감소를 제외하면 민간 고용 시장은 헤드라인 수치보다 더 양호하다.

10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4달러(0.14%) 증가한 29.50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4.46% 상승했다. 시장 예상 4.6% 상승에 소폭 못 미쳤다.

10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8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10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상황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에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떨어졌지만, 이번 달은 노동시장 참가율이 다시 올랐음에도 실업률이 내렸다.

영구적인 실업 상태라고 답하는 인원의 증가 속도도 둔화했다. 이번 달 조사에서 영구적인 실업 상태라고 답한 인원은 약 368만 명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376만 명가량보다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일시 해고 상태라고 답한 인원은 약 140만 명 줄어 320만 명가량으로 떨어졌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미국 경제학자는 "10월 수치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많은 회복의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내트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전략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회복의 강한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민간 고용이 급증했고, 노동시장 참가율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경제 활동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실업률도 1%포인트나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겨울철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하루 12만 명 이상으로 치솟는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지 못한다면, 식당 등의 영업이 정상화되기 더 어려워진다.

저널은 특히 겨울철에는 야외 영업도 어려워지는 만큼 식당 등 접객 분야의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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