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자형 회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이른바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일부 업종은 활황을 보였지만 다른 업종은 자유낙하 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팬데믹이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불균형한 경제적 여파를 미쳤다는 것이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수잔 클라크 회장은 지난 9월3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K'자형 회복의 개념을 이처럼 설명했다.







<※미 상공회의소가 제시한 K자형 회복의 모습>



IT기업을 포함해 원격 근무나 교육, 원격의료, 식료품 제공,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산업 등 팬데믹 상황에 잘 적응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레저, 접객업, 음식 서비스 업종 등은 경제적 재난 상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고용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9월 초 기준 미국에서 금융서비스업종은 이미 팬데믹 이전 고용의 94%를 회복했으나 레저나 엔터테인먼트는 75% 회복하는 것에 그쳤다.

장기간 실업 상태에서 생존 능력이 가장 약한 이들에게 해고는 가장 충격적이고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고 클라크 회장은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K자형 회복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는 V자형 회복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K자형 회복이다. 여러분이 꼭대기에 있다면 매우 잘 살 것이다. 그러나 바닥이나 중간쯤에 있다면 소득은 줄어들 것이며 임금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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