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과 네고물량에 연동하며 1,11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119원대로 레벨을 높였지만, 이후 위안화 강세 전환과 네고물량에 다시 1,115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전일보다 1.40원 오른 1,115.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 대비 4.60원 오른 1,118.50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116원대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상승세에 재차 1,119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축소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다시 6.6위안 선을 위협하면서 달러-원도 1,115원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반께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면서 위안화 강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일 보다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백신 개발 이슈 속 위안화 흐름을 따라 달러-원도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라며 "오늘은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모습인데 상승할 때마다 네고물량이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와 증시를 따라가는 가운데 중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위안화도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올랐지만, 고점에서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어제처럼 마냥 매도세가 나오는 것 같지 않고 오를 때마다 네고물량이 나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후 들어 물량이 처리되고 장이 한산해지면 리스크온 분위기에 저점을 좀 더 낮출 수 있다"면서도 "어제보다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60원 오른 1,11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19.40원, 저점은 1,115.00원으로 변동 폭은 4.4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2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37엔 하락한 104.9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2달러 상승한 1.1826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8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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