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700억원으로 지난해 손실 173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원 손실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4개와 국내선 9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최근에는 인천~중국 하얼빈(哈爾濱) 노선을 8개월 만에 재개했고, 이달에는 인천~일본 도쿄 노선 운항도 재개하면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태국 방콕 노선 여객기를 통한 기내 화물 운송에도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현금 유동성 부족에 채권단으로부터 1천900억가량의 자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이 산업은행과 함께 약 1천200억원을 대출해 주고, 신용보증기금이 P-CBO로 300억원 정도를 지원하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이 400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채권단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자구 방안을 세워 기안

기금 신청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취소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서 이 자금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으나,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항공 업황 악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올해 7월 선언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M&A 계약 이행 소송을 제기해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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