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제품라인업에 대한 투자와 판로 확대에 나선다.

한온시스템은 10일 온라인으로 '버추얼 인베스터 데이(Virtual Investor Day)'를 열고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분야 사업 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핵심 제품 라인업의 선도적 시장 지위 확립과 미래차 연구 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주요 거점별 환경 규제 대응과 미래차 부품 생산 능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은 전기차 등 미래차의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존 내연 자동차와 다른 제품들이 다수 포함돼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의 'E-GMP', 폭스바겐의 'MEB' 등 주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수주에 성공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기준 매출의 15% 수준인 친환경차 비중을 2025년까지 40%로 높이고 매출액 10조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1조4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2000년 초반부터 친환경차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전장 폐열을 활용한 전기차용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최근에는 초고전압·대용량 전동컴프레서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최근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냉매인 R744(이산화탄소)를 사용한 전동 컴프레서와 히트펌프시스템을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조3천740억원, 올해 3분기까지 2천460여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6개의 연구·개발 사이트가 추가돼 전장부품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실현했다.

특히, 2017년 40% 수준이던 친환경차 연구 인력을 지난해 56%까지 늘린 데 이어 올해에는 60% 이상 목표로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 확충 등 주요 거점인 유럽과 중국의 공장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2025년까지 포르투갈의 파멜라 공장, 중국 다롄 공장의 전동컴프레서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각각 2.6배, 3.7배의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브러시리스 모터(BLDC) 기반 전동 쿨링 팬, 전동식 냉매 밸브, 배터리 쿨러 등의 친환경 핵심 라인업의 생산 능력도 강화한다.

한온시스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친환경차 수주 성과 등을 바탕으로 3분기에 매출 1조9천14억원, 영업이익 1천19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에 대한 비중은 19%를 나타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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