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저금리의 장기화가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추가 재정, 통화 부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팬데믹에서 정책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지금까지 경제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제 제2의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과 통화 완화가 적절하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경로는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통제되는 데 달려있다"면서 "효과적인 공공 보건 정책이 없다면 바이러스 경제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 당국이 빠르게 조치했는데도 여전히 경제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지 않는 로젠그렌 총재는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미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렸고 이를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상당한 규모의 채권도 사들이고 있다.

2019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그는 저금리가 경제에서 과도한 위험 감수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사이클이 풀릴 때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에도 금리 인하로 금융 불안의 여건을 조성했다고 판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고용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새로운 정책 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많은 중앙은행이 목표 중 특정 부분 성취를 우선시하기 위해 대응 기능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금융 불균형 증대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의 새로운 정책 틀을 지지한다"면서도 "금융 불균형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악화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감독과 금융 안정에 초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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