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다시 40만명대 감소…제조업 9만5천명↓

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40만명 넘게 급감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천명 줄었다.

올해 3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다. 지난 4월 47만6천명 감소한 이후 6개월 만에 40만명 이상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기도 하다.

8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8월 이후(8개월) 처음이다.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16개월) 감소한 이후 가장 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지만, 제조업의 감소 폭이 커져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22만7천명, 도매 및 소매업 18만8천명, 교육서비스업 10만3천명 감소했다.

이 기간 제조업은 9만8천명 감소하면서 8개월째 마이너스(-)다. 8월(-5만명), 9월(-6만8천명)과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재정 일자리가 많은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12만3천명 늘었다. 4차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2천명)도 취업자 수 증가에 도움을 줬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3%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2년(60.3%) 이후 가장 낮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15~29세는 42.3%, 30대 74.5%, 40대 76.8%, 50대 74.7%로 각각 2.0%포인트, 1.7%포인트, 1.7%포인트, 1.3%포인트 떨어졌다. 60세 이상만 0.8%포인트 상승한 44.2%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인 15~29세 고용률은 10월 기준 2017년(41.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3%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65.4%) 이후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102만8천명으로 16만4천명 불었다. 동월 기준으로 외환위기인 1999년 111만8천명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다.

실업률은 3.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10월 기준 1999년 5.0% 이후로 가장 높다. 2000년(10월)과는 동률이다.

이번 통계의 특징으로는 상용직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용직은 지난달 1만4천명 증가했는데, 올해 7월(34만6천명), 8월(28만2천명), 9월(9만6천명)과 비교하면 감소세다.

정동욱 과장은 "대기업이라든가 중소기업 등이 상당수 고용을 미루거나 포기했다는 발표가 있다"면서 "상용직의 증감에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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