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폭은 10월 기준 2015년 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2020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10조6천억 원 늘어 968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증가 폭(9조6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6조8천억 원과 3조8천억 원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주담대는 2015년(6조9천억 원), 기타대출은 2018년(4조2천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에다 기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이어진 데다 기타대출이 주택 자금 소요와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요인에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대출의 증가 규모도 지난 9월 5조 원에서 10월 9조2천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영향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 납부 관련 기업 자금 수요에 증가 폭이 커졌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도 지난 9월 5천억 원에서 10월 1조1천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은행 수신은 증가 규모가 지난 9월 41조1천억 원에서 10월 2조3천억 원으로 많이 줄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자금 인출 영향 등에 감소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난 9월 34조8천억 원 증가했지만, 전월에는 5조3천억 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신은 14조9천억 원 늘었다. 지난 9월에는 9조3천억 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MMF는 지난 9월 10조 원 감소했지만, 10월에는 12조7천억 원 증가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재유입됐고, 국고자금의 일시 예치가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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