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본토증시가 지난 4개월간 지속된 횡보장세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금도 급증했으며 레버리지 투자 역시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임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것이 주식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중 관계와 견조한 글로벌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월13일 3,458.79까지 올라 52주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후 주가는 4개월째 횡보장세를 이어가며 최근에는 3,400선 회복을 바라보고 있다.

주식시장 지표를 보면 지수의 고점 돌파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치는 8월 이후 처음으로 1조위안을 넘어섰다.

또 외국인 투자금은 197억위안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신용매수 잔액도 1조4천400억위안으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초상증권의 장시아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업종과 금융주 등 낮은 밸류에이션의 순환주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본토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고점을 정복할 것이며 상승세는 연말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0%가량 오르면서 주요국 증시 가운데 큰 폭으로 올랐으나 위안화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는 3분기 중국 본토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17.5% 늘어날 것으로 완롄증권은 추정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년대비 18% 감소했었다.

중국증시에서는 이미 주식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업체와 재료업종 등 임의소비 업종은 지난달 가장 큰 폭으로 올라 12% 넘게 상승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호재에 기술주에서 소비주로 투자금 이동이 나타나기 전이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타이후이 전략가는 "백신은 항공과 여행, 에너지, 원자재 등 더 취약한 업종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면서 "간밤 나온 반응은 백신과 높은 채권 수익률이 팬데믹으로 인해 뒤처진 업종으로 투자금을 이동하게 만드는 중요한 촉매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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