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올해 3분기 SSG닷컴의 온라인 매출 급증과 이마트24 등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5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9천77억원으로 16.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7% 증가한 1천199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하고, 매출은 5조7천608억 원으로 1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이 전년대비 7.5% 증가한 4조2천69억원,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천4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와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등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창고형 점포 트레이더스는 올 3분기 총매출액이 8천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83.2% 급증했다.

지난해 문을 연 3개 점포가 안정적으로 성장한데다, 지난 9월 안성점 오픈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전문점은 3분기 매출액이 3천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43억원으로 1년 전 204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문점의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1, 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24는 3분기 점포수 5천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21.9% 증가한 4천4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총매출이 3천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급증했고, 영업적자도 204억원에서 3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하고, 새벽배송 등 배송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향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여 4분기 흑자 전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 14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3분기 누적 적자는 473억원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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