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조 바이든의 당선이 전세계 주가 랠리를 이끌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기존 3,600에서 3,700으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함의가 무엇일지 전망에 집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경제와 2021년 증시의 앞날을 결정할 더 중요한 변수"라며 "나뉜 정부는 공중 보건 위기 등 주요 이벤트에 실제 안전장치가 될 수 있지만, 1년 이내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S&P 500이 4,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종가보다 21% 높은 수준이다. 2022년 말 목표치는 4,600선에 달한다.

전략가들은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다른 백신도 1월 말까지 긴급사용 허가를 얻을 것이며 2021년 상반기 동안 미국인들에 충분히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도 5.3%로, 시장 컨센서스인 3.8%보다 높게 보고 있다. 달러 약세와 고용시장의 슬랙이 S&P 500의 매출과 이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이들 전략가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봉쇄 완화, 백신 접종으로 유럽에서도 강한 이익 성장을 예상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의 12개월 목표치를 430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 수준에서 11%의 상승 여력을 본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통상 경기 사이클에 더 민감한 기업들로 이뤄진 가치주는 화이자의 긍정적인 백신 임상 결과 발표 이후 뛰어올랐다"며 "이는 경제 회복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JP모건은 2021년 초까지 S&P500이 4,00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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