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지나친 낙관론을 경고하며 ECB의 추가 부양책을 시사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이날 ECB 포럼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백신과 관련된 소식이 긍정적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파르게 가속화하는 바이러스의 증가 사이클을 직면할 수 있고 전반적인 면역이 생길 때까지 타이트한 봉쇄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회복은 바이러스속도에 따라 일직선이 아닌 불규칙하고 멈췄다 다시 시작되는 모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 등에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클라스 크노트 ECB 집행위원도 "백신이 생긴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소식이지만 이것이 경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하루밤에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2021년 경제 전망은 여전히 울퉁불퉁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ECB 회의에서 추가 부양 조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몇 주간 우리는 정책 재정비 결정에 사용할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새로운 봉쇄 정책이 바이러스를 제한하는데 얼마나 효율적인지와 새로운 거시 경제 전망, 재정 정책 및 백신과 관련한 더 분명한 전망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지만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s)은 현재 환경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확인됐고 팬데믹(대전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가 통화정책을 조정하는데 있어 핵심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