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GDP)을 3.6%로 예상했다.

12일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식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과 대만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개선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 영향에 'V자'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의 2021년 GDP 성장률은 각각 3.6%, 3.7%로 시장 전망치던 3.2%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의 개선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내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민간 소비 부문에서 한국은 3.5%, 대만은 3.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기조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외적 환경은 한국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후보의 재정정책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에 비해 적극적인 만큼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란 해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조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 중 다자간 접근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생산성과 디지털 경제에 집중하는 부분도 이 지역에 대한 수요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화에 가지는 수출 탄력성이 1.4로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지속하고 있는 달러화 약세 국면이 한국과 대만 등 신흥국가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는 한국과 대만의 수출에 도움을 주는 요소"며 "아시아의 수출은 다른 지역보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민감하며 아시아 통화 강세는 이 지역의 수출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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