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 강화 시그널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선전거래소의 중소형 창업 기술주 전문시장인 차이넥스트(창업판)가 상장방식을 등록제로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퇴짜를 놨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는 장쑤성 소재 장쑤네틴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의 상장 신청을 거절했다.

장쑤네틴테크놀로지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지난해 4억3천60만 위안의 매출과 6천74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이다.

기업이 상장 및 정보 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거절 이유라고 선전증권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차이넥스트가 지난 8월 상장방식을 기존 승인제에서 시장 친화적인 등록제로 개편한 후 기업 상장 신청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는 이에 대해 이례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전증권거래소 차이넥스트가 등록제로 개편한 후 상장시장에 붐이 일자 다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차이넥스트 등록방식 개편 이후 상장 열풍이 거세진 데다 새로 상장된 주식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과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쑤네틴테크놀로지는 지분구조 관련 사안이 상장신청의 걸림돌이 됐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장쑤네틴테크놀로지는 매출의 약 90%를 장쑤성 쿤산시 정부와의 사업에서 거둬들였고, 실제로 지분구조를 봤을 때도 쿤산시 정부의 쿤산양청호컬처커머스앤투어리즘그룹이 대주주다.

그러나 장쑤네틴테크놀로지는 대주주가 기업의 금융 투자자일 뿐 사업 운영에 결정력이 없으며 판청화라는 개인이 궁극적인 지배권을 가지고 주장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장쑤네틴테크놀로지의 현금흐름 변동성이 클 뿐 아니라 수익원이 집중돼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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