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가 올 3분기 면세점 실적 회복으로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천144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19.7% 늘었고, 영업이익도 682억원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3.8% 감소했다.

국내 유통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신세계의 3분기 매출은 1조2천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천638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전 분기 대비 2.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했지만 전년대비로는 44.6% 감소했다.

신세계는 강남점 등 대형점포의 실적 개선, 타임스퀘어, 강남점 등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VIP 신설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시티, 까사미아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는 흑자로 돌아섰고, 면세점과 까사미아는 전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사업의 실적 회복과 해외패션 부문 성장으로 매출 3천338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 소비가 점차 정상화되고 면세점 판매도 회복추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52%나 신장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7%, 40.7% 감소했지만,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 매출 회복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면세점은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3분기 매출 4천372억원, 2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370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하면서 적자 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까사미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52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하며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3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며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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