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위해 매물로 나온 효성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새마을금고 컨소시엄 품에 안길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날 오전 경영위원회를 열고 효성캐피탈을 ST리더스PE-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효성은 경영위원회 이후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큰 틀에서 이번 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잔금 지급은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매각 대상은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주식 884만주(지분율 97.5%)로, 업계에서는 매각가(價)가 4천억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실채권 등을 고려하면 효성캐피탈의 매각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1배 수준에서 결정된 셈이다.

ST리더스PE 또한 전체 인수자금의 1천500억원 수준을 책임질 예정인 새마을금고를 핵심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대부분의 출자자(LP)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 이외에도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5곳의 기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일단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뒤 향후 효성캐피탈을 직접 인수하는 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효성캐피탈의 경우 현재 신용등급이 업계 하위권인 만큼, 향후 주주 변경을 통해 조달금리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신용등급이 'A-'인 효성캐피탈의 3년물 등급 민평은 2.954% 수준인데, 한 노치 위인 'A' 등급의 평균은 2.568%로 38bp 이상 낮다.

캐피탈 업체의 경우 제품 원가에 해당하는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평가된다.

아울러 효성캐피탈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설비금융과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보인 덕분에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도모하는 금융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이슈로 효성캐피탈 매각이 불가피했던 효성그룹 입장에서는 매각가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자 입장에서는 새마을금고와의 시너지를 통해 신용등급에 유의미한 개선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