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 미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2.9선에서 등락 중이다.

다만, 그동안 달러-원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달러 약세에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이 제한된 가운데 수급 상황과 역외 위안화 움직임,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 경계가 여전히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전일은 그동안 환율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달러-원을 1,110원대 중반으로 올려놨다.

고점에서 네고물량 등 유입이 예상되지만, 심리가 원화 강세 되돌림으로 돌아선다면 결제수요 및 저가매수 등 매수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들어 증권사의 마(MAR) 플레이가 장중 달러 매도 심리를 형성한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원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외도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등 매도 심리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위안 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꾸준히 하향 이탈을 시도하는 모습인 만큼 주목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흥분과 기대가 가라앉으면서 시장은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주목했다.

미국에서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14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4~6주간의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는 봉쇄조치 및 자택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 대한 흥분이 지나간 뒤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미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백신 뉴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자신 있게 평가하긴 이르다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앞으로 몇 달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한 점도 투자 심리를 다시 냉각시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코로나19 백신에 환호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 고용지표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대통령선거로 주춤했던 미중 갈등도 재점화될 양상을 보인다.

브라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두고 미국이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며 브라질 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하락한 29,08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5포인트(1.00%) 떨어진 3,53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84포인트(0.65%) 내린 11,709.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8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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