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에서 크레디트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통화안정증권(통안채)도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국채와 함께 무위험 채권으로 분류되는 통안채는 크레디트물과 구분되지만, 단기 구간에서는 크레디트물 수요와 맞물려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대비 통안채 1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민간평가사 금리 기준으로 4.9bp를 기록했다.

이보다 하루 전날에는 4.7bp까지 좁혀져 이달 초 6.1bp에서 축소하는 흐름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처럼 통안채가 단기 구간에서 국고채 대비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크레디트물 매수세를 꼽았다.

최근 채권시장에는 만기 2년 미만의 단기 크레디트물 강세가 눈에 띄게 강해졌다.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단기물 위주로 위험을 회피하면서 캐리 수익과 롤링 효과로 안전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크레디트물 수요는 많은 데 비해 신규 발행 등 공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크레디트물 수요는 상당히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다"며 "신규 발행도 없어 지금은 엄청나게 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한 수요는 발행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수익 채권인 회사채와 캐피탈채 외에도 우량한 은행채 등을 향한 선호도가 나타났다.

전일에는 크레디트물 가운데 가장 우량한 채권 중 하나로 꼽히는 특수은행채(AAA)가 만기 1년과 2년 구간에서 각각 민평금리 대비 1.1~1.8bp 낮게 발행됐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단기 크레디트물이 너무 강해지면서 통안채까지 다 같이 강해지고 있다"며 "은행채 역시 통안채 대비 스프레드 축소 여지는 적지만 금리 레벨 자체는 아직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전일) 특은채가 당일 발행 규모만 1조4천900억 원으로 꽤 많다"며 "은행계 카드사 쪽에서도 발행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평3사 기준 국고채 대비 통안채 1년물 금리 추이 및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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