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 통화량 증가세가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협의통화(M1)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약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9월 광의 통화량(M2)은 3천115조8천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2% 증가했다.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르지만 지난 7월 두 자릿수 증가와 비교했을 때 두 달 연속 증가 속도가 줄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11조6천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9조2천억 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5천억 원, 수익증권은 5조1천억 원 각각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8조7천억 원, 기타금융기관이 2조5천억 원, 기타부문이 2조1천억 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5천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M2 증가 폭이 줄어든 건 지난해 8월 전기 대비 축소로 인한 기저효과와 적금이 줄어들면서 M1으로 이동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중 협의통화(M1)는 1천118조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면서 2002년 6월 26.4% 증가한 후 약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만기 도래 예·적금이 재예치되기보다는 M1에 해당하는 요구불예금 등으로 이동하면서 M1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은 4천367조3천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9%,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광의 유동성(L, 말잔)은 5천549조6천억 원으로 작년 동월 말보다 8.3% 늘었고,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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